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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01회, 족쇄부부: 사랑과 통제의 경계선

by 예티블로그 2024. 12. 4.

 



이번 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101회에서는 '족쇄부부'로 불리는 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용사였던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으로 연애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끊임없는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과도한 요구로 지쳤고, 아내는 남편의 무책임함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느끼며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족쇄부부의 사연: 사랑에서 족쇄로 변한 관계

부부는 서로의 직업이었던 미용사라는 공통점을 통해 급격히 가까워졌고, 결국 연애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시작된 그들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과 고통으로 점점 바뀌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해달라", "나 좀 놔달라"며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지친 남편이 사연을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가족을 향한 남편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반복된 실수를 했기에 아내는 더 이상 그가 바뀌리라는 기대를 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남편은 아내와의 다툼을 피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미안해"라는 말을 하게 되었고, 지칠 대로 지친 아내는 폭력적인 언행과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족쇄 같은 규칙들: 3시간마다 연락, 제시간에 귀가

부부의 갈등은 규칙을 둘러싼 문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매 3시간마다 연락을 하도록 요구했으며, 이 규칙을 어길 경우 무릎을 꿇거나 이혼하라는 폭언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연락 규칙조차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일률적으로 연락을 하면 "알람 맞춰놨냐"며 진심이 없다고 의심했고, 문자나 전화 중 하나로만 연락하면 정성이 없다고 질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각 규칙'도 있었습니다. 남편은 반드시 제시간에 집에 도착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늦을 경우 아내는 "너 일부러 천천히 운전했지?"라며 의심했습니다. 실제로 촬영 도중 남편이 미용실 정산 문제로 늦게 귀가하자 아내는 크게 화를 내며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남편을 점점 더 지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 아내의 무리한 요구

오은영 박사는 족쇄부부의 사연을 들으며 아내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지킬 수 없는 것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아내가 본인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아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 미용사로 일했던 아내가 남편의 직업 특성을 잘 알면서도 이러한 요구를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갈등과 오해가 쌓이면서, 그들은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오 박사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육아 문제: 아이와의 교감의 중요성

 

두 사람은 현재 다섯 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고 있으며, 남편은 미용실 원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휴일에도 아내는 육아의 책임을 남편에게 전가했습니다. 아내는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남편이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동안 아내는 놀이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평일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주말에는 남편이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오 박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내는 육아를 배턴 터치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이 쌓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마치 이혼한 부모가 교대로 면접 교섭하는 것처럼 육아를 분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육아 방식은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